제주의 한 펜션에서 함께 투숙했던 여성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지방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한 펜션에서 함께 투숙한 B씨(40)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함께 제주에 입도한 이들은 23일부터 해당 펜션에 묵었으나 24일 오전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펜션 직원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범행 현장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A씨는 흉기에 찔린 채 B씨 옆에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수술 후 경찰 조사에서 "최근 알게 된 B씨와 함께 제주로 여행을 왔고, 금전적인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특히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확인됨에 따라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