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혼자 볼래요" 늘어나는 무인매장 / YTN
혼자서 휴대전화 구입·개통 가능한 비대면 매장
방문객 10명 중 1명, ’무인 운영시간’ 이용
직원 신경 쓰지 않고 車 체험…’MZ 세대’ 큰 호응
[앵커]
코로나19 이후 직원 없이 혼자서 제품을 볼 수 있는 무인매장이
휴대전화와 자동차,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직원이 말을 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한 이동통신사 매장입니다.
유심칩부터 휴대전화까지 모두 혼자서 구매하고 개통까지 할 수 있습니다.
[양향준 / LG유플러스 매장고도화TF 책임 : 고객들이 직원들 시선을 부담스러워했고,
과도한 응대를 부담스러워했고 그리고 직원들의 서비스 차이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말 걸면 싫어하지는 않는데 '괜찮아요' 하시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기하는 직원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밤이면 직원은 사라지고, 안내 로봇만 남는 자동차 전시장도 선보였습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밤 시간대는 이렇게 QR코드를 통해 본인 인증을 마쳐야만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퇴근하고서, 아니면 주말 저녁에 여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실제 방문객 열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무인 전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마음껏 차를 살펴볼 수 있어서 MZ 세대의 반응이 좋습니다.
[박예빈 / 현대자동차 영업운영팀 매니저 : 두세 개 차 문을 열어보면서 비교를 한다든가
아니면 시트를 젖히고 오랫동안 누워서 차를 충분히 경험한다든가,
트렁크를 열고 누워서 한번 공간감을 직접 확인하는 고객들도 종종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제품 업계에도 처음으로 무인매장이 등장했습니다.
직원이 퇴근한 저녁 8시 반부터 자유롭게 냉장고와 TV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에 맞춰 기업들도 발 빠르게 무인매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