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내달 시범운영 / YTN
서울 숭례문 등 8곳에서 6월부터 시범운영 개시
서울 ’스마트쉘터’사업…2천억 원 민자사업 추진
시내버스, 지정된 플랫폼에 정확히 정차
[앵커]
냉난방이 되고 공기청정기도 가동되는 미래형 버스정류장이 서울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지하철처럼 스크린 도어도 설치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한옥 지붕선을 빼닮은 정류장에 시내버스가 들어옵니다.
세 개 플랫폼 중 2번 실내 플랫폼에 정차하자 버스 승하차문과 스크린 도어가 차례로 열립니다.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할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입니다.
설치 장소는 우선 숭례문과 홍대입구역 등 8곳입니다.
[김용민 / 서울시 버스청책과 :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서울시 전체 389개소의
중앙차로 정류소를 대상으로 해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3개짜리 기준 설치비는 4억 정도인데 시 전역으로 확대할 때는 2천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해외에선 이런 버스정류장이 이미 여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파리에서는 자전거와 책도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사례는 냉난방이나 조경 등 특정 기능만 보강된 경우이고
이런 스마트시티 개념이 포괄적으로 적용된 건 서울시가 세계 최초입니다.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노선버스 정보뿐만 아니라 몇 번 플랫폼에 정차할 지도 표시됩니다.
정류장에 들어오는 버스는 지정된 플랫폼의 승하차 위치에 정확히 정차하게 됩니다.
실내 대합실은 냉난방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가동됩니다.
[우형찬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스마트 도시, 그 다음에 교통안전의 새로운 모델을 찾기 위한 국가,
서울시 둘의 의지가 강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예산이 내려오고 있고요.
저희 서울시에서도 특별히 의원 발의 사업, 또 서울시에서 예산을 편성해줘서
안전하고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 스마트쉘터 후면은 길 위의 '디지털 갤러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쉘터 2층 공간을 확장해
전기차 충전소와 드론택시 스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