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농구·골프 등 스타 선수들 코로나19 등 이유로 잇따라 불참 선언]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왼쪽)와 라파엘 나달 /사진=AFP
도쿄올림픽 개막이 4주 앞으로(7월23일) 다가온 가운데 스포츠 스타 선수들의 대회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구, 테니스 등 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잇따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회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이날 윔블던 대회 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윌리엄스는 "나는 사실 도쿄올림픽 리스트에 없다. 만약 (리스트에 이름이) 있다고 해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 결정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오늘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딸을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에 데려갈 수 없게 되자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윌리엄스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여행 제한 때문에 딸 올림피아와 올림픽에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출전을 주저했다"고 설명했다.
3살짜리 딸을 둔 윌리엄스는 그간 꾸준히 딸과 떨어져 올림픽을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왔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생각하 것이 많다. 딸 없이 24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자 테니스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라파엘 나달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몸 상태에 따라 내린 올바른 판단"이라고 전했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왼쪽부터 르브론 제임스, 더스틴 존슨,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두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빡빡한 시즌 스케줄을 소화한 만큼 오프시즌 동안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골프에서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존슨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지카 바이러스 유행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여파로 올림픽에 불참할 예정이다.
축구에서는 프랑스 대표팀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