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끼와 속옷만 입은 채 경찰서 정문 앞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밀가루를 뿌린
20
대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모(
23
)씨를
10
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12
시
45
분쯤 관악경찰서 본관 앞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뛰어들며 밀가루가 든 봉투를 뿌리듯 던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검거 당시 이씨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호피 무늬 조끼와 사각팬티만 입은 상태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이 밀가루 봉투를 뿌리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는 개인적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씨는 자신이 유튜버라면서 “경찰이 어떻게 나오려는지 보려고 밀가루를 뿌렸다”, “경각심을 높이려 했다”, “안보의식을 고취하려 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되기에 검찰 송치를 결정하게 됐다”며 “실제 이씨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