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술이 있었다고 짐작된다. 밥을 씹으면 밥의 녹말이 침 속의 녹말 분해효소에 의해 당분이 돼 입안에 단맛이 감돌게 된다. 이것을 항아리에 뱉으면 주변에 있는 이스트의 힘을 얻어 술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술을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는 '미인주(美人酒)'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15세의 아리따운 처녀들이 달빛 아래서 항아리를 둘러싸고 춤을 추면서 쌀을 씹어 뱉어낸 것으로 술을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미인주는 가장 원시적인 당화에 의한 곡주다. 옛날부터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일부 부족은 지금도 조상을 위한 제사에 쓰기 위해 이 술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